양쪽 귀가 다 같이 잘 들리지 않으면

 양쪽 귀에 둘 다 보청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.

두 눈이 잘 보이지 않으면 양쪽에 안경을 착용하듯이 보청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. 한쪽 눈을 감으면 보이는 각도(범위)가 좁아질 뿐 아니라  거리감이 떨어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. 사람의 귀 역시 한쪽 귀만 들리면 잘 안 들리는 귀 쪽에서 나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할 뿐 아니라 소리의 방향성이 떨어져서 어디에서 소리가 났는지 구분이 어려워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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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면 다음과 같은 좋은 점들이 있습니다.

첫 째 : 더 잘 들립니다.

보청기를 양 쪽으로 착용하면 한 쪽으로 들을 때보다 3dB(정면에서 나는 소리)~18dB(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은 쪽에서 나는 소리) 더 잘 들립니다. 정상청력과 경도난청의 기준은 20dB의 차이입니다. 18dB의 차이는 난청의 정도를 가늠하는 정도에 해당 되는 청력역치입니다.

난청인들이 듣기 어려운 상황은 작은 소리 이외에도 소음이 많거나 울리는 공간에서의 말소리입니다. 소음과 말소리를 한 쪽 보청기로만 들으면 말소리가 소음에 가려져서 더 듣기 어렵습니다. 두 귀를 사용해서 들으면 말소리와 소음(울림소리)이 효과적으로 분리되며 소음을 감소시켜 말소리를 알아듣는 데 도움을 줍니다.

 둘 째 : 소리의 방향을 분별하는 능력이 좋아집니다.

보청기를 한 쪽에만 착용할 경우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나거나, 사람들이 말을 걸어올 때 소리의 균형이 맞지 않아 다른 방향에서 나는 소리로 착각하기 쉽습니다. 보청기를 양쪽에 착용하면 이런 문제점이 생기지 않습니다.

 세 째 : 청력 감퇴의 속도가 늦춰지고 만족도가 높아집니다.

난청의 기간이 오래 될수록 작은 소리를 더 듣지 못하지만, 더 중요한 점은 소리가 들리더라도 ‘솔’ 인지 ‘철’ 인지 명확하게 구분(어음 변별)하여 듣지 못합니다. 보청기를 한 쪽에만 착용하게 될 경우 착용하지 않는 쪽의 어음변별력이 더 급격하게 떨어져 청력감퇴의 속도가 빨라집니다. 

<보청기 양이 통신> 

 네 째 : 보청기 자체적으로 두 개의 보청기가 서로 통신이 가능해집니다.

최신 기술의 보청기는 두 개의 보청기 간 서로 통신이 가능하여 왼쪽 보청기로 듣는 전화 음성이 오른쪽으로도 전달되어 두 귀로 전화 음성을 듣기 때문에 전화 통화가 훨씬 수월해집니다. 또 바람이 불 때는 바람 소리는 차단하고 말소리만 반대 쪽 보청기로 전달하여 바람 소리의 방해를 받지않고 양쪽으로 말소리를 듣기 때문에 말소리를 더욱 선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.

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는 것이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운 경우은 조금 더 낮은 가격대의 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시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. 예를 들어 300만 원짜리 보청기를 한쪽에 하는 것보다 100만 원짜리 보청기를 양쪽으로 착용하는 것이 착용자에게는 훨씬 더 잘 들립니다.